가스라이팅 뜻과 예시, 자가진단을 통해 바로 대처하는 방법

가스라이팅하면 뭔가 나와는 관련이 없는 단어인 것 같지만 의외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일수도 있어요.

 

<가스라이팅 뜻>

 

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을 교묘히 조종하여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해자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만드는 것인데요.

스스로를 의심하며 자아 결정권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정신적 학대입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가스등 Gaslight>이라는 연극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잃어버리지도 않은 물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는 아내가 환각을 본다며 정신이상자로 몰아세우는데요.

 

아내는 점점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됩니다.

 

 

가스라이팅은 삶을 공유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가까운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를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간의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판단에 의해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을 수정해나가기 쉽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판단력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이인 부모와 자식간에 또는 연인 간, 그리고 친한 친구 간에 가스라이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인 것이지요.

 

가스라이팅은 드러내놓고 통제하려는 억압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교묘히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는 이를 알아채기 어려운데요.

 

피해자는 처음에는 자신을 의심하는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상대의 비난과 불편이 계속되게 되면 결국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로 인해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서서히 버리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스스로에대한 결정권을 잃고 상대방이 판단하고 요구하는대로 믿고 따르게 됩니다.

 

스스로가 서서히 결정권을 잃어간다는 기분은 들어도 그것이 상대방이 자신을 조종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의 결정을 따라가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피해자가 가진 결함을 끊임없이 제기하기 때문에 자존감은 낮아지고 우울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피해자는 자신이 가진 문제점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우울함과 절망감을 느껴도 이 또한 가해자로부터 사소한 취급을 받을 수 있는데요.

피해자는 정신적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조차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예시 - 대화>

 

가스라이팅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가까운 사이인 가족과 연인과 친구 사이에서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대화를 하거나 들은 적이 있나요?

 

- 다 너의 잘못이야.

- 너는 나 아니면 어떡할래.

- 나만큼 너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 나니까 너를 이해해주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줄 거 같아?

- 내가 아니면 너를 누가 감당하겠어?

- 그러니까 네가 무시당하는 거야.

- 나를 사랑하는데 이 정도도 못해줘?

- 너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 네가 이상한 거야.

-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위와 같은 대화를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심리적으로 약해지고 상대에게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자가진단 테스트>

 

1. 결정할 때 대부분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2.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이 없어지고 상대방을 떠올리게 된다.
3. 상대방에게 예민하다거나 착각하지 말라는 비난이나 결함에 대해 자주 지적받는다.
4.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어도 이에 대해 옹호한다.
5. 스스로 잘못한 일이 없는지 습관적으로 걱정하고 눈치를 보게 된다.
6.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일까 봐 변명거리를 찾고 거짓말을 한다.
7.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색하고 불편해진 게 나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다.
8.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하다.

 

어느 관계이건 혹시 이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일단은 경고 신호를 인지해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심리 지배에 들어가는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요.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조차 내리기 힘들고 자신이 없어서 대인 기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대처방법>

 

가스라이팅 피해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빨리 인지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대우했던 방식이 정상적인 표현과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그러한 관계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미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당히 의존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쉽게 관계를 끊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판단력이 안서는 상황일 텐데요.

반드시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일단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해자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가해자가 없어도 삶의 모든 상황을 충분히 결정하고 헤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다시금 예전처럼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